2026 호주 NAPLAN 결과 발표|Year 3·Year 5 두 아이 성적표를 받아본 실제 학부모 후기


나플란 영역구분과 결과표

올해도 호주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인 NAPLAN 결과가 발표됐다.
올해는 나에게 NAPLAN 결과가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우리 집에서 올해 NAPLAN을 치른 아이가 둘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아들은 Year 3, 딸은 Year 5라 같은 시기에 두 장의 NAPLAN 성적표를 받게 됐다.
뉴스에서는 올해도 호주 학생 약 3명 중 1명이 NAPLAN의 상위 두 단계인 Strong 또는 Exceeding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국적인 결과를 먼저 보고 아이들의 성적표를 받아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조금 긴장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Year 3와 Year 5 성적표를 동시에 받아보니 같은 NAPLAN이라도 부모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느낌은 조금 달랐다.

2026 NAPLAN 결과, 올해는 어땠을까?

NAPLAN은 호주 전역의 Year 3, 5, 7, 9 학생들이 치르는 전국 단위 평가다.
올해 3월에는 약 120만 명의 학생들이 NAPLAN에 참여했다. 다만 태즈메이니아는 교직원 파업으로 참여율이 크게 낮아 2026년 전국 결과에서 태즈메이니아 결과가 제외됐다.
2026년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수리 영역이었다.
Year 5, 7, 9의 Numeracy 평균 점수는 새로운 평가 기준이 도입된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Year 3의 Numeracy 평균 점수는 2023년 이후 가장 낮았다. 
Reading은 Year 5, 7, 9에서 지난해보다 평균 점수가 낮아졌고, 전체적으로 약 3명 중 1명은 NAPLAN의 상위 두 단계인 Strong 또는 Exceeding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10%는 가장 낮은 단계인 Needs Additional Support에 해당했다.

여기서 한 가지는 정확하게 알고 볼 필요가 있다.
NAPLAN 결과는 현재 네 단계로 나온다.

Exceeding
해당 학년에서 기대되는 수준을 넘어선 결과
Strong
해당 학년에서 기대되는 수준을 충족한 결과
Developing
현재 기대 수준을 향해 학습하고 있는 단계
Needs Additional Support
기대되는 학습 수준에 아직 도달하지 못해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은 단계

그래서 흔히 기사에서 말하는 ‘3명 중 1명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표현을 모든 아이가 심각한 기초학력 미달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Developing과 Needs Additional Support는 의미가 다르고, 전문가들도 NAPLAN은 아이의 현재 학습 상태를 보여주는 하나의 자료이지 아이의 전체적인 능력이나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우리 집은 올해 Year 3와 Year 5가 동시에 NAPLAN을 봤다

우리 집도 올해 두 장의 NAPLAN 성적표를 받았다.
아들은 Year 3, 딸은 Year 5다.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 집에서 자란 남매지만 성격도 다르고 공부하는 방식도 다르다. 그래서 두 아이의 결과를 한꺼번에 받아보는 것도 나름 흥미로웠다.
사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성적표를 받아와서 보여주고는 끝이다. ㅋㅋ
오히려 부모인 내가 그래프를 위아래로 보면서 전국 평균은 어디인지, 아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하나하나 들여다봤다.
아마 NAPLAN 성적표를 처음 받아본 부모라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Year 3 NAPLAN, 우리 아들은 평균 정도였다

우리 아들의 첫 NAPLAN 결과는 전반적으로 평균 수준이었다.
엄청나게 뛰어난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걱정해야 할 정도의 결과도 아니었다.
나는 오히려 결과를 보고 마음이 놓였다.
‘그래도 학교 수업은 무리 없이 잘 따라가고 있구나.’
딱 그 정도의 느낌이었다.
Year 3는 아이가 처음 NAPLAN을 경험하는 학년이기도 하다.
평소 학교에서 하는 공부와 달리 전국 학생들이 같은 시기에 치르는 평가이고 온라인 시험 방식이나 문제 유형도 아이에게는 낯설 수 있다.
그래서 나는 Year 3 결과 하나만 보고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 못한다고 판단할 생각은 없다.
대신 Reading이나 Writing, Numeracy 중 어느 부분이 상대적으로 괜찮고 어느 부분을 조금 더 도와주면 좋을지 확인하는 자료 정도로 보고 있다.
ACARA 역시 NAPLAN 개인 성적표는 Reading, Writing, Conventions of Language와 Numeracy 등 주요 문해·수리 영역에서 아이가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자료라고 설명하고 있다. 

Year 5가 되니 부모인 내가 보는 시선도 조금 달라졌다

딸은 올해 Year 5 NAPLAN을 치렀다.
결과는 대부분 영역에서 평균 이상으로 잘 나왔다.
평소 학교생활도 성실하게 하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하는 아이라 어느 정도는 기대했지만, 막상 결과를 직접 보니 부모 입장에서는 기쁘고 대견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같은 NAPLAN인데도 아들의 Year 3 결과를 볼 때와 딸의 Year 5 결과를 볼 때 내 마음이 조금 달랐다는 것이다.
Year 3 때는 정말 현재 학교 공부를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Year 5가 되니 자연스럽게 세컨더리 스쿨 이야기도 주변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특히 사립학교나 장학금 지원을 생각하는 가정이라면 최근 학교 성적이나 NAPLAN 결과를 참고자료로 요구하는 학교도 있기 때문에 Year 5 결과에 조금 더 관심을 갖는 부모들도 있다.
다만 모든 사립학교나 장학금 전형에서 NAPLAN 결과를 필수로 요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지원하려는 학교가 있다면 해당 학교의 입학 및 Scholarship 조건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주변을 보면 NAPLAN을 준비하는 분위기도 정말 다르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NAPLAN을 받아들이는 가정의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집은 별다른 준비 없이 학교에서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집은 시험 전에 문제집을 풀거나 독해와 수학을 따로 준비하기도 한다.
Year 5 정도가 되면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NAPLAN 유형을 미리 접하는 아이들도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된다.
우리 집에서는 NAPLAN 자체를 위해 아이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는 않았다.
시험 한 번 잘 보기 위해 공부시키는 것보다 평소 책을 읽고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NAPLAN 결과를 전혀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부모가 평소에는 알아채지 못했던 약한 영역이 결과에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에게 NAPLAN은 아이를 평가하는 성적표라기보다 아이의 현재 위치를 한 번 점검해보는 자료에 더 가깝다.

NAPLAN 성적표에서 점수보다 먼저 본 것

이번에 두 아이의 성적표를 받아보면서 나는 단순한 숫자보다 아이가 어느 proficiency level에 위치해 있는지를 먼저 봤다.
현재 NAPLAN은 Exceeding, Strong, Developing, Needs Additional Support 네 단계로 결과를 보여준다. 
만약 아이가 Developing이나 Needs Additional Support에 있다면 결과지만 보고 혼자 걱정하기보다는 학교 선생님과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학교에서 평소 아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NAPLAN 결과와 평소 수업 모습이 비슷한지, 집에서 보완하면 좋은 부분이 무엇인지 물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Exceeding이나 Strong이 나왔다고 해서 모든 공부를 완벽하게 잘한다는 의미도 아닐 것이다.
NAPLAN은 Literacy와 Numeracy를 측정하는 전국 평가이지 아이의 창의력이나 예체능, 사회성, 학교생활 전체를 평가하는 시험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학교나 학생을 NAPLAN 결과 하나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학교별 NAPLAN 순위, 솔직히 엄마들이 많이 찾아본다

NAPLAN 결과가 나오면 아이 성적만큼이나 학부모들이 많이 찾아보는 것이 바로 학교별 NAPLAN 결과와 순위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이런 자료가 나오면 우리 아이 학교는 어느 정도인지, 주변 학교들은 어떤지 자연스럽게 찾아보게 된다.
호주 정부가 운영하는 My School에서는 학교별 NAPLAN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빅토리아 초등학교 1위, 2위처럼 공식적인 순위를 매겨 보여주지는 않는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흔히 보는 ‘빅토리아 초등학교 TOP 100’ 같은 순위는 My School과 ACARA 등에 공개된 NAPLAN 데이터를 바탕으로 언론이나 교육 관련 사이트에서 별도로 정리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이런 학교 순위가 실제 학교 선택에서 별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주변 엄마들과 이야기해봐도 아이 학교를 알아볼 때 NAPLAN 결과나 학교 순위를 찾아보는 경우가 정말 많다. 특히 공립학교는 거주 주소에 따라 지정되는 스쿨존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공립학교의 스쿨존은 집을 구할 때부터 관심이 높다.
실제로 멜번에서도 학부모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공립학교가 있는 지역은 렌트나 집을 알아볼 때부터 “이 주소가 해당 학교 스쿨존에 들어가는지”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고, 인기 있는 스쿨존 안의 주택은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그래서 아이가 아직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학교를 먼저 정하고 그 학교 스쿨존에 맞춰 이사를 고려하는 가정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NAPLAN 순위 하나만으로 학교의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부모들이 학교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보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나 역시 학교 분위기나 교사진, 아이가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학교를 처음 알아보는 단계에서는 NAPLAN 결과와 순위에 눈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NAPLAN 순위가 학교의 전부는 아니지만, 학교 선택에 아무 영향도 없는 숫자도 아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직접 학교를 알아보고 주변 엄마들과 이야기해보니 이게 가장 현실적인 표현인 것 같다.

학교별 NAPLAN 결과 및 순위 참고

My School 공식 사이트 – 학교별 NAPLAN 결과 확인
Kinetic Education – Victoria Primary School Rankings

두 아이의 결과를 받아보니 결국 부모 마음은 똑같았다

아들의 결과를 보면서는 안도했고, 딸의 결과를 보면서는 기쁘고 대견했다.
그런데 성적표를 다 보고 나니 결국 드는 생각은 비슷했다.
잘 나온 부분은 “잘했네!” 하고 칭찬해주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조금씩 도와주면 되는 것 아닐까.
특히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시험 결과 하나로 너무 큰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책을 읽는 습관,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는 태도, 틀렸다고 바로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해보는 힘,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는 것 역시 이 시기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마침 Year 3와 Year 5 두 아이의 NAPLAN 결과를 동시에 받아보면서 두 학년을 비교해서 볼 수 있었다.
Year 3인 아들은 첫 NAPLAN을 통해 현재 학교 공부를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Year 5인 딸은 조금 더 커진 만큼 앞으로의 학업 방향도 생각해보게 됐다.
뉴스에서는 ‘학생 3명 중 1명’이라는 숫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막상 내 아이들의 성적표를 받아보니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숫자 안에 있는 내 아이가 지금 어디쯤 있고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지를 알아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NAPLAN 결과가 잘 나왔다면 함께 기뻐해주고, 생각보다 부족하게 나왔다면 너무 실망하기보다 학교 선생님과 이야기하면서 필요한 부분부터 하나씩 채워가면 될 것 같다.
나도 두 아이의 다음 NAPLAN 때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그때 지금 성적표와 비교해보면 점수 자체보다 아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는 재미가 더 클 것 같다.

참고자료

ACARA – 2026 NAPLAN National Results
ABC News – 2026 NAPLAN Results 관련 보도
My School – 학교별 NAPLAN 결과 확인

※ 이 글은 2026년 NAPLAN 전국 결과와 실제 Year 3·Year 5 자녀의 성적표를 받아본 학부모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NAPLAN 결과는 아이의 학습 상황을 보여주는 여러 자료 중 하나이며, 개별 결과에 대한 자세한 해석이나 학습 지원이 필요하다면 학교 교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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